제107차 흥사단대회 대회사
전국의 단우, 회원 여러분!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단 대회를 부득이 본부 주관하에 이처럼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영상과 서면으로 인사드립니다. 먼저 이번 제107차 흥사단대회를 위해 작년부터 정성껏 준비해 왔던 울산지부의 지부장님을 비롯한 단우 여러분께 고마움과 아쉬운 마음을 전합니다.
돌아보면, 나라 안팎에 갖가지 어려움이 몰아치는 속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시련의 파고를 헤치며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습니다. K-방역으로 불리는 당면의 위기대응 능력을 비롯해 다른 선진 나라들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각종 경제적 지표들이 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K-팝, K-시네마 등으로 대표되는 문화 역량이 대분출하고 있습니다.
한 세기 전, 도산 선생과 애국선열들이 독립 이후 건설하고자 했던 대한민국은 무엇보다 완전한 국민 주권의 근대국가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민주공화국이었습니다. 한반도에 모범적인 공화국을 세우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던 도산 선생님의 외침이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며 다시 울려 퍼져야 할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07주년을 맞는 우리 흥사단에도 막중한 책임이 부여되고 있습니다.
2020년 흥사단은 먼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용감하고 진취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본부는 물론 전국 지부 및 운동본부들이 시민들과 합심하고 협력하여 지역사회 풀뿌리 시민운동, 진정한 민족자주를 위한 평화·통일 운동, 동아시아 평화에도 직결되는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등을 위해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단우 회원 여러분!
흥사단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독립운동에 뿌리를 두고 근현대사를 관통해온 민족운동 단체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우리 단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중심으로 민족정신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또한, 광복 이후 70년 이상 한반도를 얽어매고 있는 냉전과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남북이 평화공존과 화해 협력을 이루어 동북아 평화에 기여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지속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이런 일들의 밑바탕에는 언제나 성숙한 인격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최근 우리 단의 상황을 보면서 인격훈련과 단결훈련이야말로 흥사단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과업임을 다시 절감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뉴노멀'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발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전과 다른 경제활동과 직업군의 변화, 기존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비대면 문화 확산,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 등 새로운 사회 변화가 가속화될 것입니다. 동시에 그 이면에서는 인문학의 힘과 인격적 성숙의 필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19 유행의 초기에 전국지부가 합심하여 대구경북지부를 돕고, 대구경북지부는 그 도움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한국 사회가 지향할 배려, 혁신, 관용, 인성의 덕목 등을 우리 단이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합심 단결하여 단의 발전을 이루고 능동적인 사회 참여로 민족전도 번영을 이루는 데 앞장서 나갑시다.
끝으로 직접 뵙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모범적인 단 활동과 사회 활동으로 표창을 받은 단우, 아카데미 회원, 활동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108차 흥사단대회는 전국의 단우가 직접 만나서 정의돈수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단우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