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흥사단 성명서
남북합의 이행으로 한반도 평화 이룩하자!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남북이 함께 경축하며 통일 아리랑을 부르고 평화의 춤을 덩실덩실 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018년 남북은 봄에는 판문점에서 가을에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는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봄에는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심고 기념비를 세웠으며, 가을에는 백두산 정상에서 남북 정상이 두 손을 꼭 잡으며 화해와 협력으로 남북 역사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었다.
9.19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는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일체의 적대적인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합의였다. 이후, 남북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구축을 이뤄내고자 하는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진행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을 향해 순항하는 배가 암초를 만난 것은 2019년 북미 하노이회담의 결렬이었다. 하노이회담의 결렬로 북미 관계는 물론 남북관계도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이어 한미군사훈련재개, 북한 미사일 발사, 대북전단살포, 남북연락사무소 폐쇄, 개성공단 폭파 등 남북합의를 위반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남북관계를 2018년 이전의 위기상황으로 되돌려 놓았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새로운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남북합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길뿐이다. 정부는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남북은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여전히 정전협정 안에 살고 있다. 이제는 남북합의 이행으로 전쟁을 끝내고 후손들에게 평화로운 한반도를 물려주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이와 함께, 현재 전 세계 1억 명의 서명을 받아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이룩하자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3년 동안 진행하는 이 캠페인에 전 국민이 참여하여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한다.
팔천만 겨레여, 9.19 평양공동선언 이행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뤄나가자!
2020년 9월 17일
흥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