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올림픽 정신을 위배한 일본을 규탄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했다. 2019년 7월에 한국 정부가 이 사실을 처음 확인한 뒤 일본 정부에 항의했고,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할 것을 재차 요구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근거 없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전쟁과 식민지의 상징인 욱일기(전범기) 응원을 이번 올림픽에서 허용하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 식민지와 약탈을 겪은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게 전쟁과 폭력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과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상징이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올림픽을 주관하는 나라로서 욱일기를 허용하는 일본의 태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내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시민사회와 어민들의 반발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해양방류는 회수 불가능하며, 미래세대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행위이다.
올림픽의 목적은 ‘스포츠를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의 실현에 공헌하는 것’이며, 세 가지의 가치인 ‘탁월함’과 ‘존중’, ‘우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보여준 일본의 독단적인 태도는 올림픽 정신(Olympism)의 핵심과 목적을 모두 위배하는 행위이다.
흥사단은 동아시아 평화와 연대를 거부하고, 환경과 인류의 공존과 화합 대신 역사와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지속해서 국내와 국제 시민사회와 함께 일본의 반평화적이며 반인도적인 입장에 대해 항의할 것이며, 일본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라!
둘째, 욱일기(전범기) 사용을 중단하라!
셋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을 철회하라!
2021년 7월 12일
흥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