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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6종의 역사교과서중 最新日本史에 실려 있는 내용의 하나이다. 일본 영토인 독도를 마치 우리나라가 강제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기술, 교육 과정중에 있는 일본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내용을 고의로 주입시키는 비열한 작태라 아니할 수 없다.
지난 후소샤 중학 교과서의 역사 왜곡에 따른 온 국민의 분노와 전 세계 73개국 123개 도시에서 전개되었던 분노의 함성을 우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을 불과 얼마 앞두고 벌어진 이번 역사 왜곡 사건에 대해 이제 우리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더욱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것은, 우리 정부의 最新日本史를 분석하는 시각과 자세이다. 일본 내부에서조차 [최악의 교과서]로 명명하고 있는 이 최신일본사의 검정통과에 대해 우리 정부는 현행본보다 기술이 개선된 부분도 없지 않다며 일본이 주장하는 한국 배려에 근원적인 동의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례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기술한 내용과 관련,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 등이 대원군과 짜고 민비를 살해했다"는 검정신청본에서 "대원군과 짜고"라는 말을 삭제하였기에 이 교과서가 개선된 교과서라고 판단한다면 이는 역사 왜곡을 방조하는 것이며 주체성을 잃어버린 태도이다. 또한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너무나 분명하게 명시한 내용을 보고도 독도 영유권을 공론화할 경우 국제법상 논란을 초래한다는 구태의연한 이유를 강조하며 오히려 국민 여론을 무마하는 태도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이다.
왜 매 번 일본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해석하는 내용이 이처럼 다른 것인가! 우리 정부의 역사 인식이 이런 것이었다면 외교의 자주권과 역사의 정통성을 해석하는 결정권을 위임할 수 없다. 정부는 국민이 있음에 존재하는 것이며 국민의 지지없는 정부의 정책은 독재와 만용이다.
흥사단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탈한 시대에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운영하는데 일조하고 지원하여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전도 번영을 위해 힘썼으며, 그 과정에 수많은 흥사단원들의 목숨과 생명을 일제에 빼앗겼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렇게 면면한 시간을 흘러 온 지금의 정부가 오히려 국민들의 뜻을 수렴하여 대변하지 못하고 월드컵을 이유로 양국간의 이해관계만을 저울질하며 국민정서에 반하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그것이 한국의 정부인지 일본의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월드컵은 한일 양국간만의 축제가 아니며 전 세계가 하나로 화합하는 축제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일본이 월드컵을 앞세워 뒤에서는 역사를 왜곡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실리나 이기적 입장을 관찰시키려 한다면 이는 양국간 갈등을 야기시키고 증폭시키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입장과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 최신일본사의 역사 왜곡에 대해
강력한 재수정을 요구하라. 이는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간의 진정한 우호와 친선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기구로서의 정부 조직의 이해관계나 눈치로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이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인들보다 더더욱 역사를 날조하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
2002. 4. 13
興 士 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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