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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고구려역사 지키기 남북민관공동기구 구성을 촉구한다
- 제13차 남북장관급 회담에 즈음하여
2월 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13차 남북장관급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남다르다. 무엇보다도 핵문제로 야기된 한반도 평화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
우리는 또한 이번 13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에 따른 역사왜곡과 이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에도 그 중요한 역할이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근래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은 그 수준이 차라리 역사 침탈이며, 우리 민족의 정통성에 대한 심대한 훼손일 뿐 아니라, 그 패권추구적 의도 때문에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 우리민족 뿐만 아니라 주변국가들의 공동 번영의 기본 조건임을 인식하고, 이러한 책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이를 위하여 모든 관계 당사국들이 힘을 합하여야 하며, 우선 남북한이 중국의 역사왜곡으로 인해 촉발되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같이 나서야 할 것을 제안한다.
오늘 우리가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에 접하며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남북의 분단과 민족의 분열의 지속상태가 민족 공동의 자산인 고구려 역사의 공동연구를 가로막고, 중국의 역사 침탈에 대해 강력한 공동의 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남북의 협조와 공조 강화, 나아가 통일만이 우리 민족이 살아갈 수 있는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는 고구려역사의 공동연구를 위한 남북한의 기존 연구자료 및 성과의 교환, 학자들간의 교류, 고구려 유물의 관리와 보존을 위한 공동대책협의, 민족교육 차원에서의 답사교류 등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며, 동시에 남북공동으로 중국에 대응할 방안에 합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민관 합동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을 기대한다. 이러한 기구는 독립된 기구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사회문화교류추진위원회내의 고구려역사문화유산보존 분과로 하여도 좋을 것이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남북간에 이질화 되어가고 있는 민족사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반도의 위상과 역할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 민족의 역사를 지키기 위한 남북 공동 대응책이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04년 2월 2일
고구려역사지키기범민족시민연대(준)
공동준비위원장 박원철 이장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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