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민족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해온지 어언 100년을 맞이한 흥사단, 그 역사적인 창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인 E.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라고 했습니다. 흥사단이 생긴지 100년이 지난 오늘, 흥사단의 뜻을 다시 새겨보아야 하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흥사단은 우리 민족이 가장 암울했던 때 등불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독립운동의 성패가 인재양성에 달려있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 뜻은 흥사단 창립을 통해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 역사적인 탄생 이래, 흥사단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영광과 고난이 교차했던 현대사는 곧 흥사단의 역사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헌신할 지도적 인물들을 배출하였고, 해방 이후에는 국민 계몽운동을 펼쳐 민족 부흥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1963년 발족한 흥사단아카데미는 새로운 청년운동으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인격을 갖춘 인재를 양성,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시민사회가 대두되는 오늘에 이르러서는 민족통일운동, 투명사회운동, 교육운동 등 3대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하는 등, 흥사단은 부침을 거듭하는 현대사 속에서 끊임없이 민족번영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사회 양극화와 사회서비스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 참여와 결속을 중시한 도산 선생의 가르침은 시대를 뛰어넘어 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공공과 시장, 시민사회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흥사단의 역할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서 나오는 흥사단의 비전과 경험은 시민사회의 든든한 대들보이자 모범입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흥사단의 힘찬 행보에 박수를 보냅니다.
길고 긴 100년의 시간 동안 흥사단은 민족의 기둥으로서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그 역사 속에서 변함없이 사회발전에 헌신한 흥사단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향후 100년도 영광으로 가득한 흥사단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5월 11일
서울특별시장 박원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