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흥사단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름지기 흥사단은 1913년 ‘바로 오늘’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님께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로서 우리 민족이 일제치하의 도탄 속에 빠져 있을 때는 민족주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였던 사회교육단체였으며, 조국광복 이후에는 교육운동을 바탕으로 학생운동과 시민운동, 민주화운동 등 사회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습니다.
흥사단은 민족부흥을 위한 실력양성을 설립목표로 삼았으며, 그 기본 정신으로 무실역행과 충의 용감을 실천하여 왔던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영욕의 세월이었던 우리민족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면서 100년 동안이나 그 정신과 조직을 온전히 유지해온 단체로는 흥사단이 유일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또 그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일찍이 흥사단의 설립자이신 안창호 선생님께서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실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라 믿으셨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선생님의 설교 중에는 이에 부합하는 매우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자신이 왜 인물될 공부를 하지 아니하는가?”라고 역설하셨던 것입니다. 그 말씀대로 선생님께서는 미주는 물론, 상하이와 만주, 연해주, 심지어는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전 세계에 행적을 남기시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실천가로서 수 없이 많은 독립운동을 펼치셨습니다.
실로 풍찬노숙하며 잃어버린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던 진정한 민족 지도자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날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하여 한때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간부의 많은 수가 흥사단 출신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 보아도 흥사단이 우리 독립운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100년 전 민족의 자주독립과 번영을 위하여 창립되었던 흥사단이 다시 100년을 내다보며 이제는 겨레의 숙원인 민족 통일운동에 이바지하는 우수한 인재양성의 요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최근 반재철 이사장님께서 여러 언론을 통해 밝히셨듯이, 흥사단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5월 11일
광복회장 박유철